뇌의 정치성향 자가진단 결과


이번에 꼬깔루스와 미자루스에 ‘정치성향 뒷조사’ 아니 ‘자가진단’ 테스트 결과가 올라왔기에 저도 해 보았습네다.
보다시피 저는 ‘사민주의’로 결과가 나왔는데, 다만 수치가 저 두 ‘루스’와 차이가 있구만요. 두 분은 개인자유 수치가 2인데 저는 5입네다. 끝에 유형별 특징 설명은 깜빡 스크린샷을 못해서리 다른 분 것을 훔쳐다가 붙였습네다.
그리고 시장자유와 관련하여, 저는 가끔 말했디만 기런 시대 기런 장소에서 자란 까닭에 국가와 공공 쪽 사고가 강합네다. 사실상 돈으로 모든 걸 결정하는 자본주의를 무지 싫어했디요. ‘권력욕’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국가건 시민단체건 뭔가 강력한 것이 기업덜을 통제하기를 원하디요.
이런 사고는 꼭 군사독재 시절에 자라서가 아닐지라도, 이른바 ‘함께 나누는’ 옛 방식을 중시하기 때문일 겁네다. 내래 유목민처럼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것을 됴아하디만 소유와 분배 문제에서는 전통적인 옛날 사고를 가지고 있습네다. 그리고 약한 놈(기업)은 도태시킨다는 것보다는 함께 살아남는 걸 중시하고 말입네다. 물론 이거이 꼭 옳다는 건 아닙네다. 기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디요.
직장 시절에 일부 동료덜이 이런 말을 하더만요.
“의류를 하청업체에서 받아다가 상표만 붙여 비싸게 받아 처먹고, 옷이 안 팔리면 하청업체만 망한다.”
이거이 우리 회사가 그 ‘하청업체’여서가 아니라, 객관적인 시각에서 말한 기디요. 사실은 ‘자아비판’ 성격도 조금 들어 있습네다. 우리 회사는 의류 같은 것과는 관련이 없지만, 기런 횡포를 저지른다는 회사의 계열사였기 때문이디요. 세상사에 별 관심도 없던 자유분방한 뇌가, 직장 다니는 내내 대기업의 횡포 등등 얘기를 자주 들으면서 기업을 통제해야 한다는 사고가 박혔을 겁네다. 내래 다닌 회사도 당시 몇 손가락 안에 들던 대기업 계열사이니 그런 비판을 한 이덜은 모두 자아비판인 셈이디요. 이런 비판도 있더만요.
“(거래처에게) 현금으로 주지 않고 어음, 그것도 3개월짜리가 아닌 6개월짜리로 주기도 한다.”
그나마 저 수치가 -12 정도에 불과한 것은 과거시대와 달리 많은 정보 공개 덕분에 잘못된 통제의 폐해를 깨달았기 때문입네다. 예를 들어 박정희 정권 때 돼지비계를 먹게 하기 위해 삼겹살을 너무 강조해서리 이제는 다른 부위는 남아돌고 삼겹살은 수입까지 하게 됐다는 점을 들 수 있갔디요. 아마 10년쯤 전이라면 -20점에 가까웠을 거고 그보다 또 10년 전이라면, 크학학!
또한 인터넷 덕분에 개인 대 개인으로서 여러 사람덜 의견을 접하고, 특히 근년에 고로쇠 님으로부터 교육을(크학학!) 받아 기런 문제에 대해 좀더 눈을 뜨게 됐습네다. 사실상 과거시대 한국은 말로는 자유니 뭐니 해도 많은 분야에서 사회주의이며 전체주의 아니었습네까? 어느 쪽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겉으로 표방하는 것(헌법)과 실행하는 것이 너무 달랐다는 거이 고로쇠 님의 지적이었디요.
기러나 너무 통제를 해도 안 되갔디만, 기리타고 무조건적인 ‘폭주’를 내버려두는 것도 안 좋다고 생각합네다. 앞에 말했듯이 대기업 쪽의 시각에서 직접 부조리를 접한 게 많았기 때문입네다. 물론 자율적으로 정화되고 발전하면 좋갔디만, 기거이 쉬운 일이 아니갔디요. 국민 의식은 정치건 기업이건 ‘성공한 자는 용서할 수 있다’는 사고가 강해서 말입네다. 국가가 아닌 국민, 시민단체가 통제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네다. 하지만 당장 그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국가에 맡겨야 하갔디요.
하지만 개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압박하는 것은 절대 싫어합네다. 단, 그 개인이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것을 말합네다. 그 유명한 국민교육헌장에도 나오디요.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어쨌건 내래 개인과 공공에 있어 상당히 모순되는 뇌를 가지고 자랐디요. 기거이 전에 언급했듯이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자연과학 쪽에 맞추어 생각하면서도 인간 세상에 대해서는 ‘보정’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는 것처럼, 수많은 명제들에서 언뜻 상반되어 보이는 것을 뇌에 담고 산다는 겁네다. 기러니 전에 밤바람밖 님이래 제 글 하나를 읽고 ‘뇌가 무척 복잡다단하다’고 한 거고 말이디요.
어쨌건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겁네다.
“개인의 사상과 행동에 관여를 하는 건 지독히 싫어하지만,
공공의 이익을 해치는 일은 막아야 하고,
다 같이 살아야 한다.”
※ 덧붙임 08.04.11.
고로쇠 님이 언급했다는 ‘헌법과 따로 노는 경제’ 얘기를 거꾸로 알고 있었습네다.
내래 대한민국 헌법에 시장의 자유는 거의 완벽하게 보장되어 있는 듈 착각하고 있었는데 약자를 보호하게 돼 있더만요. 기런데 기런 말을 하면 왜 빨갱이 비슷한 쪽으로 몰고 가는 거인디.
기래서 고로쇠 님이래 한국의 실상은 헌법대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건가 봅네다.
이래서 헌법을 알아야 하고 말이디요.
법에 역행하는 것덜이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세상이라니...
임자도 한 번 해 보시라요! ☞ 정치성향 자가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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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hin | 2008/04/09 19:48 | 기분테마 | 트랙백(2)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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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방긋 웃는’. ‘나팔.. at 2008/04/10 02:08

제목 : 뇌의 정치(적인) 성향(에 대한) 자가 진단 결과
(트랙백 : 뇌의 정치성향 자가진단 결과 ) 뇌의 정치성향 자가진단 결과 new 조회(21) 기분테마 | 2008/04/09 (수) 19:48 공감하기(1) | 스크랩하.....more

Tracked from 공유와 소통의 산들바람 at 2008/04/10 09:48

제목 : ▩ 정치성향 20문20답 결과 ▩
블로그 지인들의 페이지에서 접하고서 저도 한번 시도해본 정치성향 테스트입니다. 테스트 페이지 → http://www.pncreport.com/series/poll.html?lm=04 블로그 지인들 → 자가진단 결과 페이지 가보기 (포스팅 시간순입니다^^) 1. 미잘님 http://nightstar.egloos.com/369.....more

Commented by Mizar at 2008/04/09 20:21
저 정도면 제 결과하고도 상당히 수치가 비슷하지 않습니까..^^;

말미에 적어주신 요약은 제 생각하고도 많이 비슷하네요..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라는 것입니다.
요 근래 개인의 자유가 너무 강조되다보니 그것이 이기주의로 흐르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Commented by jushin at 2008/04/10 19:14
예. 의외로(?) 시장자유는 수치까지 똑같이 나왔더만요.

아마 90년대 초 이전이라면 개인자유 쪽 수치도 좀더 낮았을 겁네다.
물론 자유분방한 것을 중시하지만, 아무래도 보수적 환경에서 자란 탓에.
하디만 영화학도덜과 어울린 뒤로 좀 바뀌었디요.
눈꼴 시게 보이는 것도 알고 보면 내 잣대를 그들에게 갖다 맞췄다는 걸 깨달은 기디요.

이 시기에는 함께 공부하던 동료 중에 동성애자도 있어서 그 역시 이해하게 됐디요.
가장 부지런하고 가장 적극적인 사람이, 그리고 남을 이해하는 사고도 가장 넓는데,
오직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쓰고 볼 수는 없다는 걸 확실히 깨달은 기디요.
그것말고도 등등, 많습네다.

그 후 세상 보는 눈에 있어서도 항상 뇌거울을 이용해 스스로의 뇌에 편견이 없는가 돌아보는 편이디요.
기래서 개인자유 수치가 보다 높아진 셈입네다.
전에 <혜성을 타고 온 소녀> 뒷이야기에서도 언급했듯이 만약 과거시대의 군국주의적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그 수치가 더 높을 듯합네다. 기질상 아마 기냥 떠돌아다니고 있을 수도...

어쨌건 자유를 개인적 이기주의로 착각하면 안 될 일인데, 예전에 주변에 알던 이덜 중
기런 이덜이 몇몇 있어서 멀리하고 있디요.
기런 걸 모를 땐 허물없이 어울렸디만, 입만 열면 세상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그 자신은 온통 공공질서에 역행하는 이기주의적 모습을 많이 보면서
더 이상 어울릴 사람이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된 기디요.
게다가 당시 수도권에 사는 대학생이면서 지역차별주의에 물든 괴상한 모습도 보이고 말입네다.
사실상 그 사람이래 학교 동창 외에는 별로 친구가 없다시피 하디요. 당연한 귀결일 겁네다.
Commented by 고로쇠★ at 2008/04/10 00:22
성공한 자 일 수록 뒷조사를 해봐야 하거늘...ㅋㅋ
아무튼 저보다는 정상에 가까운 듯 합니다.

선출되지 않는 권력, 통제되지 않는 권력이 이제는 대재벌을 뜻하는 것이라고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대통령조차 우습게 보는 것이 정확하겠지요. 대통령이란 겨우 5년짜리에 불과한 반면
재벌은 증조부님이 조부님을 낳으시고, 조부님이 아버님을 낳으시고 아버님 날 낳으시고...이니.

생각이 나는데, 제가 제일 싫어하는 용어 중 하나가 "선대회장"이라는 표현입니다.
어이가 없죠. 그냥 "전임"회장이면 되었지, 얼마나 더 기업을 왕조처럼 생각하고, 왕조의 세자에게 물려주듯 세습화하려는지 어이가 없는 표현입니다. 모든(1%제외) 사원들의 사기와 의욕을 꺽는 기업세습제.
이재용씨는 삼성의 왕세자고, 정머시기는 현대이 왕세자고.. 그러면 그 기업의 사원은 신민臣民밖에 더 됩니까.

오히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경제를 제외한 분야들(정치분야까지도 포함해서), 세습제는 사라졌는데
경제만 저 모양 저꼴이니, 그리고 막강한, 무소불위의 재벌의 파워를 생각하면 아직도 대한민국은 봉건제 국가인 것 같습니다.
아니 '아직도'가 아니라 이제 대한민국은 '신봉건제'로 들어서는 듯합니다.
Commented by jushin at 2008/04/10 19:31
정상에 가깝다...
기리타면 고로쇠 님이래 어드런 결과가? 혹시 아나키스트입네까? 크학학!
고로그에 결과를 올려놨는지 가 보면 알겠구만요.

정말 말씀처럼 한국의 재벌덜이래 자본주의에 전제주의를 합쳐 놓은 듯합네다.
이거이 미국과는 또 다른 형태이디요.
빌 게이츠와 이건희를 비교해 보면 한쪽은 유쾌하고 호쾌한 분위기인데
한쪽은 음산한 데다 찌들어서 골골거리인 걸 봐도 답은 나오디요.
게다가 권위주의 냄새는 풀풀 풍겨서리 '장사꾼'답지도 않고 말입네다.
진짜 장사꾼이라면 빌 게이츠처럼 느껴져야갔디요.

말씀처럼 대기업 회장과 자식덜이래 왕족 노릇을 하고 있디요.
모두가 쩔쩔매며 눈치를 보고, 회장 자신도 아닌 그 자식까지 떠받들고.
병철-건희-재용... 우연히 재용이는 두환이 아들과도 이름이 같구만요. 크학학!

회장 자식이 사고로 죽자 그룹사 어느 정도 직급(과장급이었나? 차장급?) 이상의 모든 직원덜이
근무시간에 '참배'를 하러 간 적이 있디요.
물론 잘 아는 사이라면 예의상 문상을 해야겠디만, 알지도 못하는 아새끼 죽은 걸 가지고
말단도 아닌, 중요 직위에 있는 사람덜이 참배를 하러 가야 하나?
이건 신민이 국상에 가는 격입네다.

결국 그 나라는 망했디요.
왕이 외국에 나가서 돈 빼돌리는 범죄도 저지르고 등등 하다가.
그리하여 그 나라는 갈가리 찢겨져 부분적으로 외국에 팔려 나가고...
이쯤 되면 어느 나라, 어느 왕 얘긴디 잘 아실 겁네다. 크학학!

대통령이 크게 잘못하면 쫓아낼 수라도 있디만 기업은 어떻게 할 수도 없으니 정말 문제가 크디요.
전에 제가 '武'와 관련하여 '서구식 신흥귀족주의' 야기도 했디만,
정말 이제는 표현하신 대로 '신봉건제'로 들어서는 거인디도 모르디요.
Commented by ♣Be FREE♪Park! at 2008/04/11 17:34
의미 고려... 상황 고려... 답하기가 힘든 것들이 있었지만...
과격하게 "매우"란 쪽에 많이 찍어도 보고~
온건하게 "매우"쪽은 피해서 찍어도 보고~
했습니다. 근데, 별차이가 없더라는... ㅋㅎ

저의 경우도...
시장의 자유에 대해선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고...
개인의 자유에 대해선 상당히 우선적인 편입니다.
근데도 -20 // 5 또는 -16 // 7 ... 이렇게 나오네요.
차이는 조금... 있지만, 쥬신님과 zone은 엇비슷하네요. ^^

쥬신님이 마지막에 적으신 것처럼... 저도 한마디 덧붙이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개인의 자유는 무한이어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시장의 자유는 반드시 유한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Commented by jushin at 2008/04/11 18:37
사실상 '고려' 기런 문항이 종종 있었디요.
부동산이니 뭐니 등등 제가 거의 관심 없는 분야에 대한 질문은
그저 가치관만 가지고 답했을 뿐이디요.

아무튼 -20이라면 거의 극단이구만요.
저는 요즘 거의 모든 걸 '이해' 및 '수용'하려다 보니 많이 낮아졌습네다.
(사실상 그 바람에 창작에 큰 문제가 생기긴 했디요.
주로 파격적인 내용, 90년대에 즐겨 쓰던 사이코 스릴러 쪽이 거의 죽어 버렸습네다.
작가와 작품 내용은 별개임에도, 블로그 활동 등등으로 너무 영향을 받는 듯하디요.)

마지막 말씀, 물론입네다.
제 직장 시절의 사례도 들었듯이 그놈의 자유라는 게 횡포가 돼 버리니 말입네다.
환원가 분배에 관해서는 어릴 때부터 분배를 중시했디만 세상사에 대해선 잘 몰라서리
시장 자유 이런 건 관심도 없었는데 직장에 다니면서 체험한 기디요.
사실상 무한이 되는 시장의 자유는 야생, 야만으로 돌아간 거나 마찬가지이디요.
기러니 역사가 짧고 총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미국에서 그쪽이 발달해 있고 말입네다.

돈 좀 벌었다고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어도 된다는 논리는,
주먹 좀 세다가 약한 자 무조건 패는 것과 똑같은 헛소리이디요.
다만 법적으로는 통제를 할 수 없다면 어쨌건 할 말이 없는 셈인데,
어제 고로쇠 님이래 보여주신 헌법에 보니 통제를 하게 돼 있더만요.
기거이 여태 몰랐던 기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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