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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솝우화? 이소부화! =
26. 도둑놈, 경찰, 그리고 주민 08.06.10.
어느 집에 도둑이 들었어요. 쇠지레로 금고를 뜯어 안에 있던 돈과 귀금속을 몽땅 꺼냈구요, 그거로도 모자라서 다른 데 숨겨 둔 게 있는가 싶어 장롱부터 서랍장까지 다 뜯고 부쉈어요.
도둑이 막 그 집에서 빠져 나와 달아날 때였어요. 손에 든 자루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들이 뒤를 쫓아왔어요. 도둑은 허둥지둥 달아났겠죠?
“거기 섰거라!”
뒤에서 경찰이 외쳤지만 그럴수록 도둑은 더욱 발걸음을 빨리해 달아났어요. 경찰들도 부지런히 뒤를 쫓았고요.
도둑이 어느 집 담 모퉁이를 돌아갈 때 경찰들은 양쪽으로 갈라져 포위를 했어요. 결국 도둑은 경찰들 손에 잡혔어요.
아, 그런데 말이죠, 도둑에게는 아무 것도 없는 게 아니겠어요? 도둑이 든 자루에는 그저 채소 몇 포기가 들어 있을 뿐이랍니다.
“왜 생사람 잡고 난립니까?”
이제는 도둑이 오히려 큰소리를 쳤어요. 그러자 경찰이 따지듯이 물었죠.
“그럼 왜 도망을 가는 겁니까?”
“도망? 그럼 도망 안 가게 생겼어요? 멀쩡한 사람을 잡으려고 쫓아오는데?”
도둑이 하도 큰소리를 치는 바람에 경찰들은 기가 죽었답니다.
“앞으론 멀쩡한 사람 도둑 만들지 마쇼!”
도둑은 그렇게 큰소리를 치면서 자리를 뜨려고 했어요. 그때 경찰 한 사람이 문득 생각이 났다는 듯 잠깐 기다리라고 했어요. 그리고 옆에 있는 집 대문을 두드렸죠. 곧 그 집 주인이 밖으로 나왔어요.
경찰은 집주인에게 물었어요.
“혹시 이 안에, 밖에서 뭔가 날아온 게 있나요?”
그러자 집주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다 되물었어요.
“날아온 거요? 비둘기 말입니까?”
“아니 그게 아니고요, 무슨 물건이나 보따리 같은 걸 던지지 않았나요?”
“그런 일 없는데……. 마당을 쓸고 있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결국 경찰들은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고 도둑한테 사과를 했어요. 경찰과 도둑이 떠난 뒤 집주인은 보자기에 든 돈과 귀금속들을 보며 무척 좋아했어요.
“고맙습니다, 도둑님. 정말 고맙습니다. 도둑님은 정말 훌륭한 분입니다.”
이렇게 도둑을 찬양까지 하고요. 정말 어처구니없지 않나요?
도둑이 들었던 집의 주인은 경찰을 찾아가서 집이 엉망이 됐다고 하소연을 했어요. 하지만 누가 한 짓인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겠죠? 이미 잡은 도둑은 눈앞에서 놓아 주었으니까요.
한 번 자신감을 얻은 도둑은 이제는 더 배짱 좋게 도둑질을 하러 다녔어요. 그러다가 경찰과 마주치면 재빨리 근처 담 너머로 훔친 물건을 던졌고요. 그럴 때마다 그 집주인들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그리고 뒤에서는 도둑을 훌륭한 분이라고 추켜올리고요.
도둑에게서 그런 얘기를 들은 친구들은 너도나도 도둑질을 하러 나섰어요. 그리고 경찰과 마주치면 똑같은 수법으로 벗어날 수 있었어요. 훔친 물건을 던져 넣은 집의 주인들은 한결같이 도둑 편을 들었거든요.
마을에는 도둑들이 점점 많아지고 또 더욱 대담하게 일을 벌였어요. 이제 온 동네에 도둑을 맞지 않은 집이 거의 없다시피 했죠. 그 중에는 처음 도둑을 감싸 준 집도 있었어요. 고거, 쌤통이죠?
네에? 뭐라구요?
어차피 공짜로 들어온 재물이니까 도둑을 맞아도 손해를 본 게 아니라구요? 밑져야 본전이라구요?
그게 아니에요. 도둑이 온 집안을 다 뜯고 부수고 한 건 어떻게 하구요? 사실은 훨씬 큰 손해를 본 거예요.
그렇게 해서 그 마을 사람들은 모두 가난뱅이가 된 거랍니다.
교훈:
1. 도둑질을 할 땐 경찰을 조심하자.
2. 도둑을 쫓을 땐 몰래 다가가고, 재빨리 포위를 하자.
3. 담 너머로 날아온 재물은 재빨리 감추자.
4. 그런 사건이 잦아지면, 그 동네를 떠나도록 하자.
※
미국이 예전에 우리를 도왔으니 영원한 은인으로 보자.
특정 정당 덕분에 이익을 봤으니 무조건 밀어 주자.
이런 분들, 제발 정신 차리십시오.
국가 간에 의리나 인간애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국익’을 위해 도울 뿐입니다.
그들이 입만 뻥끗 하면 내뱉는 말처럼,
“미국의 이익을 위해!”
정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상 : 2008.06.09.
작성 : 2008.06.10.
= 지혜를 당신에게, 이소부화! 以笑浮和 = 웃으면 화목한 분위기가 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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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도둑놈, 경찰, 그리고 주민
-현대 건설과 특히 2MB은 무대뽀 정신과 삽질 정신이 투철하다. 건설 회사들의 십장들에게는 삽질 정신이 있다. -십장이라는 말을 건설 회사의 경영자들을 비하하는 뜻으로 썼다. 노가다 십장. -‘“못 살겠다! 세금 폭탄! 경제 파탄!” 그래쩌? 정말? 세상 깔보기. 080612.....more
맹목적 미국중심주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할텐데... 어찌된 일인지 이노무 코리아에는...
이리도 미국중심주의 사고를 소유한 자들이 많은지...
"미국산 쇠소기는 무조건 안전하다"는 전제를 깔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녀석들이 있죠.
제발이지... 한국사람이면 한국의 이익에 입각해서 사고하라고 이 병진들아~~~!
마지막 교훈 네줄이 압권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를 능청스레 하시는 쥬신님...! ㅋㅎ
그리고 "날아온 거요? 비둘기 말입니까?"라고 되묻는 집주인의 능청도... 일품입니다. ^^
아, 그런데 위 글의 도둑은 극단적 이타주의자들입니까. ^^
아니, 아니, ... 이타적 근본주의자들이라고 해야 맞을 거 같군요. ^^
그 자체는 좋지만 국가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른 각도로 봐야디요.
구세대덜은 아무래도 그 점에 있어서 냉철하지 못합네다.
국가를 인격체로 본다는 건데, 기거이 분명 잘못된 기디요.
국가는 거저 거대한 조직체일 뿐 인격체는 아니거늘.
여기에는 예로부터 대국에 사대를 하던 습관도 포함되어 있을 겁네다.
조선조 때에도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너무 따지다가 청나라에게 됻되지 않았습네까.
이번에 이마빡이 장꼴라에 가서 찬밥신세 된 것도 똑같은 이치이고요.
미국과 일본에 아부하다 됻된 기디요.
이제는 기런 건 떨쳐 버려야디요.
국가 간에는 이득이 되는 게 없으면 결코 힘들게 돕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디요.
또한 정당 역시 마찬가지, 당장 자기에게 이득이 된다고(될 것 같다고) 무조건 찍어 주면,
결국 오날날과 같은 꼴이 나는 기디요.
저 능청맞은 교훈덜은 블로그에 이소부화를 연재하면서 처음 생겨난 기디요.
그 이전에도 소설이나 기타 등등 글에 장난기를 많이 부렸디만,
교훈이라면서 전혀 엉뚱한 내용덜은 반어법이거나 혹은
'주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함'을 비꼬는 것입네다.
아, 기리고 보니 도둑덜이래 정말 극도의 이타심 근본주의자로구만요.
옛 세대덜에게는 국가간의 의리나 인지상정 같은 잘못된 생각이 남아 있다는 겁네다.
돌아서면 남이 되고 적이 되는 게 국제정세인데 기런 생각은 않고
그저 은인의 나라라고 생각하는 기디요.
아마 20년은 더 지나야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바라보는 이덜이 훨씬 많아지갔디요.